'외유성 연수' 논란 불식시키기 나선 대전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3차 복지환경위원회 회의 열린 가운데 의원들 보문산·계족산 개발 동의안 관련 뉴질랜드 연수 경험 강조

2023-04-06     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대전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3차 복지환경위원회 회의가 6일 열린 가운데, 의원들이 공무국외출장 경험을 적극 어필하며 질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보문산 권역 개발과 계족산 자연휴양림 조성에 대해서는 뉴질랜드의 사례를 적극 소개하며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기류는 최근 불거진 지방의회 외유성 연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장우 시장이 제출한 ‘2023년도 제2차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을 심의했다. 동의안에는 보문산 권역 목달동·무수동 및 계족산 자연휴양림 조성 등이 담겼다.

복지환경위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유성1)은 “저희가 국외공무연수를 그냥 갔다온 게 아니다. 집행부에서 기획을 잘 짜서 145만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역사적인 휴양림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뉴질랜드의 썰매와 유사한 루치라는 놀이시설을 휴양림 조성 우수사례로 소개하며, 리프트와 케이블카도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휴양림 조성에 성공하기 위해선 산악자전거길도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환경위원회 민경배 위원장(국민·중구3)도 ”박 의원 말씀에 매우 공감한다“며 ”휴양지에 체류형 시설이 구비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계속해서 황경아 의원(국민·비례)은 뉴질랜드 국외출장 경험을 살려 무장애 시설을 잘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계족산 황토길 등에 무장애 숲길이 잘 조성돼 있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의원들의 질의 및 제안에 신용현 환경녹지국장은 ”의원들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시정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방의회 의원들의 공무국외출장에 대해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에 의해 제기됐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결과보고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박종선 의원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복지환경위의 연수의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떠났다“며 ”외유성 연수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출된 동의안은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