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대보름맞이 행사 마을 곳곳서 열려

정산동화제 500명 참여… 군, 제물비 3천만원 지원

2016-02-22     배다솜 기자

[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영화로운 달빛이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낸다 하여 다채로운 민속놀이가 펼쳐지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청양군내 마을 곳곳에서 군민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전통 민속 마을제가 열렸다.

22일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군내 64개 마을에서 서낭제, 산신제, 고목제, 우물제, 대동제 등 각가지 마을제가 열려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고 사라져가는 민속 문화를 계승했다.

특히 지난 21일 정산면 송학리에서 열린 정산동화제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민속제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화대를 세우고 불을 피우며 제를 올려 마을의 재앙을 없애고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또 이날 화성면 자율방범대(대장 최호선, 윤영옥)는 화성면사무소 옆 농지일원에서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 행사를 가졌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으로, 부족함 없이 넉넉하고 질병도 근심도 없는 밝은 새해를 기원하는 행사로 남녀노소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이석화 군수는 “설은 나가서 쇠어도 대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속담처럼 정월대보름은 예로부터 비중이 큰 세시풍속”이라며 “외래문화에 밀려 차츰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전승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양군은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계승발전 시키고자 올해 83개 마을제를 선정해 총 3000여만원의 제물비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