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일 대전도시철 사장 5시간 경찰조사

피의자 신분 전환...경찰 추가소환 및 관련자 소환 결정 못해

2016-03-23     한남희 기자

[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직원 채용 과정에서 면접 점수 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차준일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이 23일 5시간 여동안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차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곧바로 차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오후 8시께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최근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신규 직원 채용 과정서 면접 점수를 조작했다는 노조 주장과 일부 증거나 나옴에 따라 차 사장을 이날 소환했다. 일각에서는 차 사장이 인사담당자에게 특정 지원자의 합격을 지시하는 듯한 발언이 녹음된 파일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이 관련 직원들을 먼저 소환조사 하지 않고 차 사장을 직접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것은 어느 정도 혐의를 확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경찰은 점수가 조작됐다면 차 사장이 이를 직원들에게 직접 지시했는지 면접관에게 높은 점수를 주도록 부탁했는지 등에 관해 조사를 벌였다.

조작을 지시했다면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되지만, 이 과정에서 응시자와 사이에 금품이 오갔다면 뇌물수수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 차 사장은 이날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차 사장에 대한 추가소환이나 관련 직원들에 대한 소환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