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후원금 부익부 빈익빈… 판세 풍향계?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들 후원회 조기 마감·고액 입금 등 지원 잇따라

2016-04-09     배다솜 기자

[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20대 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판세가 윤곽을 드러내자 대전지역 후보들 간 후원회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후원회 모금액이 부족해 캠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승기가 예상되는 후보들은 후원회가 조기 마감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유성갑 조승래 후보 측은 후원회 계좌 개설 2개월여 만에 목표액 1억 5000만원을 달성해 후원 모금을 조기마감 한다고 9일 밝혔다.

조 후보 측은 “63일간 10만 원 이하 소액 후원을 비롯해 200여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계좌를 폐쇄하게 됐다”며 “큰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 유성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기존 야권 성향이 강했던 유성갑 지역에서 정치신인인 조 후보가 허태정 유성구청정과의 인연 등을 바탕으로 표심을 다지고 있어, 마지막 지지도를 끌어올리며 승기를 굳히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 정치권 분석이다.

또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동구 이장우 후보와 같은 당 대덕구 정용기 후보도 고정적인 후원자와 더불어 선거기간 더 많은 후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후보는 현역으로 예결위 위원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단단한 지지층이 응원을 보내고 있고, 정 후보도 판세가 유리한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후원금이 모이고 있다는 게 각 캠프 측 설명이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선거 직전에는 가능성이 큰 쪽으로 지지자가 몰리기 마련” 이라며 “선거 막바지에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윤곽이 정리가 되면서 그동안 중립을 유지하며 지켜보던 일명 ‘돈 좀 있는’ 지역주민들이 유리한 후보에게 후원금을 보내고, 큰 액수를 지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회의원 뱃지에 처음으로 도전한 한 후보의 경우, 최근 캠프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로 고액의 후원금이 입금돼 대세에 편승한 것이라며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