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통근버스 고장, 공직자들 지각사태

대전 만년동서 배터리 문제로 운행 중단…"벌써 5번째" 불만 폭증

2016-10-21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대전시와 내포신도시를 오가는 충남도청 공직자들의 통근버스가 또 다시 고장으로 지연되는 사태가 21일 오전 발생했다. 

공직자들은 “한두 번 벌어진 일이 아니다”며 해당 관광버스 업체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 대전시 중구 옛 도청사를 출발해 내포신도시로 향하던 통근버스가 만년동에서 고장을 일으켜 멈춰섰다.

배터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업체는 곧바로 18인승 버스를 투입했지만, 다음 정거장인 월드컵경기장에서 정원이 초과돼 일부 공직자가 자진 하차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는 세종시로 이동했고 다시 45인승 버스가 투입됐지만 20명에 가까운 공직자들의 지각 사태는 면치 못했다.

문제는 이 같은 일이 그동안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 2억 2100만 원(8대)을 들여 A업체와 계약한 이후 시간을 잘못 알고 빈 차로 내포신도시로 향하거나, 퇴근길에 고장을 일으킨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직자는 “벌써 5차례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해당 업체는 한 번도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운행 중 갑자기 문제가 발생해 대차에 어려움이 있었다.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 출발 전 철저한 점검을 해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