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 불찰로 국가적 혼란, 국민께 송구"

국회 탄핵소추안 압도적 가결 관련 국무위원 간담회 통해 입장 밝혀

2016-12-09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된 것과 관련 “저의 부덕과 불찰로 국가적 혼란을 겪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앞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 모두 마음이 무겁고 힘들겠지만 경제 상황과 안보 현실을 생각하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삶이 결코 방치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시국이 어수선하고 사회가 혼란할수록 더욱 힘들어지는 것은 서민과 취약층의 삶”이라며 “국정의 어떤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특히 민생안정에는 단 한 곳의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각별하게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최근 일들로 우리나라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국정과제들까지도 진정성을 의심 받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각 부처 장관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국정과제만큼은 마지막까지 중심을 잡고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