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설 대목...소비한파 속 분주한 전통시장

2017-01-23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지난해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과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시작으로 소비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김영란법 시행 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을 앞두고 23일 천안 남산중앙시장을 찾았다.

5만원이하 실속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는 등 중앙시장에도 설 선물 풍속도가 달라지며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려와는 다르게 천안 남산 중앙시장에 설 명절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분주했다.

하지만 세트로 구입하기보다는 필요한 갯수만큼 구매하는 실속형 시민들이 많았다.

중앙시장을 찾은 주부 김모(47)씨는 "제사상에 올릴 최소한의 과일과 나물, 고기만 샀다"며 "물가인상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전통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설 명절에 꼭 필요한 음식과 과일, 나물 등만을 구입하면서 대목이라 분주하지만 시장상인들은 즐겁지 만은 않다.

남산 중앙시장 입구에서 과일가게를 하는 상인은 "김영란법 때문인지 선물용 과일 세트는 예전만큼 못하다 "며 "침체된 내수경기가 하루빨리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통시장 내 전집은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금란(金卵)이 돼버린 달걀 값에 직격탄을 맞았다.

전집을 운영하는 상인은 "달걀 값이 올라 영업이 너무 힘들지만 손님 걱정에 지난해 가격에 맞춰 팔고 있다"며 "달걀 가격이 하루빨리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19만3천504원으로, 대형마트(21만3천323원), 기업형 슈퍼마켓(SSM·23만5천782원), 백화점(29만2천680원) 등보다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