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투수블록 사용에 대한 김창관 의원의 의견에 대하여…

2017-02-09     최경영
굿모닝충청 2월 8일자 ‘김창관 대전 서구의원, 특정 보도블록 사용에 의원직을 걸었다’(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56474)는 기사와 관련 최경영(ID : bioblock) 분이 참여마당 자유게시판을 통해 독자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논리적 타당성 등 검토를 거쳐 독자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오늘 대전 서구의 물순환 조례에서 TR마크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김창관 의원 및 구의원들의 조례 발의를 구청 공무원들에 의하여 통과가 되지 않았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도시의 물순환이 불투수포장에 의하여 왜곡되고 이로 인한 많은 환경적 피해(저지대침수, 열섬현상 및 열대야 심화, 지하수고갈, 비점오염물질의 배출, 도시생태훼손 등)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수성 포장으로 대체해야 하며, 특히나 투수성 포장이 시공 후 1~2년 안에 투수성능이 소멸한다면 이는 예산의 낭비일 것입니다.

서울시가 투수성능 지속성 검증시험을 수행하고 인증제품을 시공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렇게 인증받은 제품이 실제 시공 후 거의 대부분이 이미 투수능력을 상실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시험 방법이 잘못되었습니다. 제품은 땅위에 깔리는데 시험은 투수블록을 공중에 띄워놓고 합니다. 그러니 미세입자가 모두 물과 함께 빠져나와버립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 미세입자가 공극을 막아 투수능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현실적이지 못한 시험방법인거죠! 그런데 이러한 방법으로 인증받은 제품만 사용하자는 것은 무언가 잘 모르시거나, 문제가 있는 생각이라 봅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시공하고 나서 적어도 5년 이상은 투수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고 납품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만약 1-2년 아니 5년 이내에 투수성이 소멸될 경우 재시공을 명할 수 있는 강력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도시의 지속적 물순환은 도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줍니다. 이는 환경복지의 문제로 생각해야 하며, 단순히 조금 비싼 투수블록을 사용해서 예산이 낭비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편협한 생각입니다. 적어도 5년~10년간 (블록이 깔려있는 동안) 투수능력이 유지된다면 블록 가격의 10배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해냅니다.

이미 투수성능 지속성이 검증된 NET 제품도 있고, 국내의 많은 연구자들이 막히지 않는 투수블록을 개발해 상품화 했습니다. TR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투수성능 지속성을 책임질 제품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도시가 지속적 물순환이 회복될 수 있는 제품, 그러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와 규제, 그리고 그러한 제품에 대한 인센티브 이러한 것들이 함께 할 때 우리의 환경이 개선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