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 차량털이범 결국

3개월여동안 망치로 차량 130여대 털어

2013-03-14     한남희 기자

100여일동안 135대의 차량을 턴 신출귀몰 '차털이'가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28)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최근 검거 직전까지 3개월여 동안 아산지역에서 75회, 경기남부권(화성, 평택, 포승) 지역에서 60회 등 총 135회에 걸쳐 차량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절도 등 전과 5범인 이 씨는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아산시 음봉면, 영인면, 인주면, 둔포면 지역과 경기 남부지역으로 이어지는 외곽지역을 범행지역을 고른 뒤 망치로 차량 유리를 깨고 안에 들어 있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1시 50분께 이 씨를 붙잡았으며 당시 망치와 장갑, 넥워머(얼굴가리개) 등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도구와 훔친 백화점 상품권, 현금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산지역을 중심으로 연쇄적으로 차털이 범죄가 발생해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수사 중, 발생지역과 범행시간대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지리감과 연고선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건 발생 현장 주변 및 도주로 동선 외곽도로에 설치된 CCTV 분석으로 범행차종을 확인하고 분석하여 용의차량과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의 주거지에서 잠복하던 중 새벽 시간대에 다시 범행을 하기 위해 망치 등의 범행 도구를 소지하고 집에서 나오는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