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정원 지부장” 사기 친 50대 건축업자 덜미

사업 어려워져 10년지기 지인 상대로 사기행각

2017-02-19     남현우 기자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국정원 직원으로 사칭해 수천만 원을 챙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자신을 국정원 대전지부장이라고 사칭, 지인에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50)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B(49)씨 등 2명을 상대로 “내가 대전지부장이다. 부서발령과 신축공사 등 이권을 챙겨줄 수 있다”고 속여 49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건축업에 종사하던 A씨는 사업이 어려워지자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2명의 지인들에게 “건축업은 국정원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것이다. 좋은 부서로 발령시켜주고 지하철역 신축공사 불용품 처리권한을 주겠다”고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국가기관을 사칭한 사기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특혜 제공을 빌미로 접근하는 경우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