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장·군수들, 행감 부활에 반격 나설 듯

7월 10일 월례회에 안희정 지사 초청키로…도의회 향해 '부글부글'

2017-06-25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행감) 부활에 대해 15명의 시장·군수들이 반격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시장‧군수들은 오는 7월 10일(잠정) 안희정 지사를 초청한 가운데 도청에서 월례회를 갖고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장‧군수들은 도의회의 ‘행감 및 조사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직접적인 대립은 자제해 왔다.

시‧군의회와 공무원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군수들까지 나설 경우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 16일 본회의를 통해 끝내 통과된 만큼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내포신도시 도지사 공관에서 안 지사와 시장‧군수들의 만찬 회동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가뭄 대책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남의 한 자치단체장은 최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7월 월례회를 통해 행감 부활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기로 공감대를 이룬 상태”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부 시장‧군수는 행사장에서 만난 윤석우 도의회 의장(한국, 공주1)에게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등 그에 따른 반발은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조례 개정을 이끈 김종문 운영위원장(민주, 천안4)이 행감 부활의 명분으로 시장‧군수들의 비리로 인한 중도 낙마를 거론한 것 역시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장·군수들의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안 지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