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17 - 썰전? 설전(舌戰)!"

2017-07-17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오늘 정치권에서는 어떤 말들이 오갔을까?

◆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서 사본을 청와대가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하자, 자유한국당이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해 “자유한국당의 트집 잡기는 진실이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는 ‘장두노미(藏頭露尾)’의 꼴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 오전 현안 브리핑)

* 장두노미(藏頭露尾: 감출 장, 머리 두, 드러낼 노/로, 꼬리 미)=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서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

◆ “청와대 민정실에서 발견된 문건은 ‘방치된 범죄의 단서’라 봄이 맞을 듯하다. 적어도 누가 작성한 자필메모인지를 모르는데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냥 캐비닛에서 발견한 전 정부 청와대의 문건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최고위원, 페이스북 글)

◆ 여야 영수회담에 불참키로 했다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겨냥, “애들도 아니고 감정풀이를 하며 토라져 있을 한가한 때는 아니라고 본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YTN 라디오 인터뷰)

◆ “3년 내 1만원이라는 최저임금제는 최하층 사장과 최하층 노동자를 서로 싸우게 하는 일종의 '골육상쟁법'이다. 대신에 최저 가계소득제를 도입하면 똑같이 1인 가구가, 1인 근로 가구당 최저소득 150만원을 보장하면서도 기업한테 부담을 지우는 게 아니라, 정부가 소득차액을 보장해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이 제도는 ‘골육상쟁법’이 아니라 '골육상생법'이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 당 최고위원회의 발언)

◆ “결국 자유당의 ‘혁신’은 단순히 박정희, 박근혜 미화를 넘어 일본 우익의 입맛에 맞는 극우 친일정당으로 가겠다는 소리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페이스북 글)

◆ "기호지세(騎虎之勢),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내일(18일) 여야 간 협의된 추경이 통과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 오후 브리핑

* 기호지세(騎虎之勢)='달리는 호랑이 등에서 도중에 내리기 힘든 형세'로, '한 번 시작한 일을 중도에서 중단할 수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