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거워진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 폭 둔화됐으나 다시 올라…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

2017-07-27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주춤했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또 다시 뛰어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7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세종시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0.19% 올랐다.

정부의 일명 '6‧19 대책' 이후 세종시 매매가 상승률은 0.33%에서 0.16%, 0.12% 등 폭이 둔화됐지만, 이주를 기점으로 다시 오른 것.

이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을 10%p 강화된 6.19부동산 대책이 세종에서 효과를 못 봤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5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려는 무주택자는 강화된 LTV(60%)와 DTI(50%)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종전 규정(LTV 70%, DTI 60%)을 따른다. 

세종 지역 대부분 아파트는 5억 원 이하이기 때문에 "세종시는 6.19대책을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행정수도 완성의 기대감도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세종시 매매가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당초 예고했던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세 역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최대 4.7%까지 떨어졌던 전세가는 이번 주 0.01% 하락했다. 입주물량 여파가 잠잠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전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0.03% 올랐고, 충남은 매매가 0.09% 전세가 0.08% 각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