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센토피아조합 아파트 좌초 위기...“천안풍세센토피아 사태 닮았다”

2017-09-06     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아산 신창면 일원에 건립 예정인 ‘아산센토피아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졌다.

천안 풍세센토피아 지역주택조합 사태와 닮아있어 지역 주민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아산센토피아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신창면 140 일대 사업부지 8만926㎡에 지하 2층~지상 23층, 20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 사업이다.

지난 2015년 4월부터 견본주택을 열고 조합원을 모집해왔다.

현재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아산시에 제출된 상태며 시는 수정 보완사항을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시공사와 은행은 조합측에 100% 조합원 모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천안·아산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편입돼 중도금 대출 규제가 심화 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인건비·자재비 같은 공사비 일부도 최초 계획했던 것보다 상승하면서 사업 자체는 답보 상태에 놓였다.

조합원 일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 19일 조합측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조합측에 조합원 명단과 재무재표확인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조합원 명단을 확보했다고 비대위는 알려왔다.

조합측은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사업계획을 ‘누구나 집’ 임대주택으로 전환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불안전성이 우려돼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토지를 매입하면서 발생한 은행 부채 175억원, 원래 땅 소유주 삼부토건에 미지급금 114억 등 총 289억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을 포기하고 ‘누구나 집’ 임대주택 사업계획 전환시 땅을 600억원에 매각하면 그나마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조합원은 “일반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이유로 사업 진행이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다. 천안 풍세센토피아의 전철을 밟고 있는 거 같아 불안하다”며 “사태 해결방법이 없어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앞서 천안 풍세센토피아지역주택조합은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누구나 집’ 임대주택 사업으로 계획을 변경했고 일부 조합원과 분담금 환급과 관련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토지매입여부, 사업기간 지연 등으로 인해 추가 분담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산센토피아는 대상 사업부지를 단일 지주와 계약해 논란의 여지가 없고 토지 매입을 100% 완료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추가 분담금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홍보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