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모태펀드, 박근혜 친인척·정윤회 관련 기업에 투자 의혹

2017-10-12     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산업 투자 촉진 목적으로 운영해 온 ‘농식품부 모태펀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친인척과 ‘비선실세’ 가족 관련 회사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더불어민주당·천안을) 의원은 12일 열린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농식품부 모태펀드가 박 전 대통령의 친인척, 비선실세, 관련 기업들에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지목한 곳은 창투사 ‘컴퍼니 케이파트너스’라는 회사다. 

박 의원은 “컴퍼니 케이파트너스는 박 전 대통령의 이종사촌인 홍씨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 금보개발의 지분 70.8%를 소유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농식품부 모태펀드를 모두 28건, 239억원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태펀드 운영 실적은 농업 1건 10억, 농업관련 사업 11건 103억, 비농업 5건 52억, 식품관련 사업 1건 6억, 식품산업 관련 6건 36억, 축산관련 4건 31억”이라며 “모두 수산·축산 농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박 전 대통령 재직당시 총 4개의 정부 펀드 운용사에 선정돼 당시 규정위반 논란과 특혜 시비도 있었다.

이와 함께 모태펀드는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의 아들이 있던 A연예매니지먼트에 7억여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농어업인들과 농식품 관련 기업들에게 투자돼야 할 1조원의 펀드 자금이 투자목적과 전혀 연관도 없는 박 전 대통령의 친인척과 비선실세, 관련 기업들에게까지 지원됐다”며“이는 명백히 국민들을 기만한 행위이고 특혜다. 반드시 조사해 관련된 적폐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농식품 모태펀드 운영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불법한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고 위법한 사실이 있다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