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한국당은 ‘MB 보호’보다는 ‘MB 지우기’ 나설 것”

2017-11-14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전략통인 민병두 의원은 13일 “자유한국당은 자기 엄호를 위해 ‘정치보복’이라는 방어막을 쳐놓는 것이지,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가 자유한국당 당사에 3명의 대통령 사진을 걸겠다고 했는데, 이 전 대통령은 지워버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저 체면치레로 자기들한테 화살이 돌아올까 봐 ‘정치보복’ 아니냐는 프레임을 자꾸 내걸고 있는 것”이라며 “'MB 보호'를 위해 죽기 살기로 나서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MB 최측근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고 공범이 되고 거기에 만연돼 있다 보면, 자기가 하는 일이 범죄인지 아닌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필요에 의해 사명감으로 포장하고 변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전 장관이) 어쩌다 그 지경까지 갔는지 처량하고 불쌍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그분이 더 이상 민주화운동한 것을 팔고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민주화운동에 대한 욕이고 스스로 과거 삶에 대한 부정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검찰이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등에 관한 VIP 지시부분을 상세히 기술하지 않은 것은, 이 전 대통령한데 피의사실이 다 알려지면 (그가) 여러 가지 방어전술을 쓸 수 있지 않겠느냐”며 “수사기법상 소환할 때까지는 적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바른정당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해 “적폐의 복원, 구(舊)체제의 복원, 적폐의 연대를 1차로 완성했다고 본다”며 “’구(舊)적폐’를 복원하고 연대하는 것은 국민들의 외면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복당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