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당한 우병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은?

2017-11-25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기습 당한 우병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은 누구일까?

검찰이 24일 저녁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덮쳤다. 난데 없는 기습전략을 펼친 셈이다. 이날 재판을 받고 돌아가는 우 전 수석은 전혀 낌새를 차리지 못한 채 압수수색을 당했다.  

국가정보원 업무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그가 법원에 나와 재판을 마치고 막 차에 오르려는 순간, 뒤따라 나온 수사관들에게 속절없이 멍하니 당했다.

이날 그가 수사관들에게 빼앗긴 건 휴대전화와 차량이다. 현재 우 전 수석이 쓰고 있는 휴대전화 등을 검찰이 확보한 셈인데, 물론 행운이 따른다면 수사의 단서가 될만한 중요한 증거를 건질 수는 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반대로 빈 깡통일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관측도 나온다. ‘법꾸라지(법률+미꾸라지)’로 통하는 우 전 수석이 그간 보여온 용의주도하고 주도면밀한 치밀함을 감안할 때,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사기법에 관한 한 동물적 감각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과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누구일지, 좀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