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미국 3000㎞종단 글로벌 프로젝트 시동

내년 1월 청년탐험가 이동진 씨와 함께 5개 주 대장정

2017-11-29     이호영 기자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배재대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미국 3000㎞ 종단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 베스트 오브 자이언트(The Best of GIANT)’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도전의식 함양을 위해 마련됐으며, 경비행기와 캠핑카 등으로 미국 시애틀에서 샌프란시스코-로스 앤젤레스-라스 베가스-세도나-피닉스 등 5개주(州)에 걸친 대장정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내년 1월 23일부터 31일까지 8박 9일간 진행되는 도전은 청년 모험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이동진 씨, 파일럿 윤지우 씨가 동행한다. 특히 이 씨는 참여 학생 선발부터 종단 프로젝트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 도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할 학생 3명은 1·2차 면접과 모험가 사전미팅으로 선발한다. 대상은 절실한 꿈을 갖고 있거나 취업·진로고민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학생 등이다. 배재대는 전 과정을 채움비교과 영역과 연계해 학생들의 자기계발을 돕는다.

이에 앞서 배재대는 29일 아펜젤러기념관에서 이동진 씨가 몽골 초원 2500㎞를 달리며 촬영한 영화 ‘고삐’ 시사회와 토크콘서트로 학생들이 자아를 찾는데 도움을 줬다. ‘나를 묶고 있는 고삐를 푸는 법’을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엔 배재대 학생과 수능을 마친 수험생, 대전시민 등 7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영화 ‘고삐’는 이 씨와 일행이 63일간 몽골 초이발산에서 얼기까지 횡단하면서 겪은 일을 생생히 담아냈다. 영화 속에서 이 씨는 말을 타고 양을 몰기도 하고 손톱만 한 우박을 만나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연단에 선 이 씨는 “몽골 초원을 말로 내달리면서 내 안의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픈 갈증이 깊었다”며 “63일 동안 말을 타면서 3번 낙마했지만 다시 일어나면서 도전이 행복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고삐는 인간과 말을 연결해주는 도구지만 빠른 속도로 달릴 땐 고삐를 놓아버린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인생의 고삐를 너무 세게 부여잡고 있진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