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학교폭력 4년 사이 50% 급감

학교폭력실태조사 피해응답률 2014년 1.12%에서 2017년 0.55%로 줄어

2017-12-04     이호영 기자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대전지역 초·중·고 학교폭력이 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초등 4학년부터 고등 2학년 학생 12만 24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학교폭력 온라인 실태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이 0.5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2차 실태조사 0.6%에 비해 0.05%P 감소한 것으로, 전국 평균 0.79%에 비해서도 현격히 낮은 수치다. 특히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처음 시행된 2014년 1.12%와 비교하면 피해응답률은 절반 이하(0.57%P)로 떨어졌다.

학교폭력의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0.2%로 전년 0.3%에 비해 0.1%P 감소했다.

대전시교육청에서 단위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친구사랑 3운동, 어깨동무학교, 어울림 프로그램, 또래상담 등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현장에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설동호 교육감은 “교육가족의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전환과 학교내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 유관기관의 협조체제가 대전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감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교육청에서는 표면상 드러나지 않는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정확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학교를 다니는 모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유형은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으며, 집단따돌림과 괴롭힘, 사이버·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 스토킹, 신체폭행, 금품갈취, 강제추행 및 성폭력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