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목격자 "기자폭행은 취재과열로 인한 불상사였다" 증언

2017-12-15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중국에서 발생한 중국 사설 경호원들의 기자 폭행은 취재 과열로 인한 불상사로 밝혀졌다.

14일 스타트업 행사에 참여한 국내의 한 기업인은 15일, 당시 현장 상황에 관한 목격담을 전해왔다.

다음은 그가 전해온 목격담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중국 인터넷 환경이 증말 그지 같아서 이제야 뉴스들을 좀 보고 있는데, 기레기들 정말 기사를 발로 쓰는건지....

저는 이번 문재인 방중 행사의 일환인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 참가했던 기업의 대표로 와 있습니다.
엄연히 말하면, 폭행현장에서 10m 거리에 있었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빠져나가지 못한 이유를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이번 방중 일정 자체가 급박(?)하게 짜인건지, 행사 진행부터 삐끄덕 거린건 코트라쪽 문제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불과 1m 옆에서 간담회를 지켜봤습니다(셀카를 못찍은 게 한이지만).

간담회 장소는 행사 부스 바로 옆이었고, 왠만한 아이돌 행사 뺨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기자들 해도 너무 하더군요. 공안이고 청와대 경호실이건 자기들 맘대로 더라구요. 청와대 경호원들이 몇번이고 올라가지 마세요 위험해요 내려오세요. 귓구멍을 용접한 건지, 대통령이 친근하게 대해주니 만만한건지, 이명박근혜때 깨갱하던 그 사람들 어디갔나요?

좀 찍으면 안되나? 왜, 나 기자야, 좀 찍자 좀... 등등 ..별 소리가 다 들리더군요.

해당 행사가 갑자기 중국측 민간기업 인원이 대거 참석하는 바람에, 출입증이 부족해서 스타트업 기업가들 중 행사장에 정시 입장하지 못하신 분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공안 및 기타 경호 인력들이 아침부터 엄청 날카로웠구요. 저 역시 8시 예정되어 있던 입장을 9시 다 돼서야, 그나마 앞쪽에 있어서 가능할 정도로 통제가 안되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공안 및 경호원들, 날카롭긴해도 친절했습니다. 저도 물건 받느라 마찰이 잠깐 있었긴했는데... 날카로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해는 되더군요. 그래서 이번 기레기들이 엄중항의를 해야한다 등등 말도 안되는 기사를 보니, 자기들이 한 행동은 기억도 못하나 싶습니다.


적당히 해달라는 청와대 경호원들한테도 그리 들이대던 인간들이 참 한심하네요. 폭행 당한 게 잘한 일은 아니지만, 본인들이 타 행사장에서 했던 일을 부디 상기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