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내사건 유족 전숙자 씨 제2회 풀뿌리인권상 수상

2017-12-15     남현우 기자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사)대전산내사건유족회 회원 전숙자씨가 제2회 풀뿌리 인권상을 수상한다.

대전충남인권연대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NGO지원센터에서 제2회 풀뿌리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전충남인권연대가 지난 2015년부터 지역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게 시상하는 풀뿌리인권상의 올해 수상자 전 씨는 국가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사망한 부친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10여 년이 넘게 싸워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 씨는 한국전쟁 당시 일명 ‘빨갱이’로 몰려 사망한 부친이 대전 산내 골령골 암매장지에 묻혀 있음을 51년이 지난 2001년 확인한 뒤 진실을 밝힐 기록을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던 중 육군본부 계룡대에서 찾은 군법회의 판결문에서 찾은 결정적인 증거를 토대로 지난 2013년 무죄판결을 받아내 부친의 억울함을 풀었다.

또 전 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쟁희생자 영혼과 유가족을 위로하고 가족사를 적어낸 시집 발간하는 등 아픈 현대사를 문학적으로 고발하고 위로해 온 인물로 평가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연대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