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뒤끝 작렬..."충치가 암약해도 이미 그들은 대세가 아니다"

2018-01-20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일 뒤끝을 작렬시켰다. 자신의 대구 당협위원장 확정을 비난하는 당내 여론을 괘씸하게 여긴 듯, 감정풀이를 이어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는 36년 공직생활과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순탄한 생활을 해본 일이 없다”는 말로 운을 뗐다.

홍 대표는 “때로는 갈등의 중심에서 위기의 순간을 보냈고, 계파 없이 정치를 하다 보니 순탄할 때는 우군이 있지만 위기일 때는 늘 혼자 힘으로 돌파를 했어야 했다”며 “탄핵과 대선패배로 붕괴 직전의 당을 맡아 이제 7개월이 되었다”고 떠올렸다.

그리고는 “그동안 당과 나라를 망쳤던 세력들의 반발과 저항으로 힘들었지만, 인적 혁신과 조직 혁신을 통해 이들을 대부분 제압했다”며 “아직도 일부 충치 같은 사람들이 암약하지만, 이제 그들은 대세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텃밭인 대구행을 ‘덜덜 떠는 겨울추위에 따뜻한 아랫목을 차지하려는 못된 심보’라는 비유로 따가운 눈총을 보낸 김태흠 최고위원 등을 겨냥한 발언처럼 들린다.

홍 대표는 이어 “방송을 탈취 당하고 신문이 억압 당하고 포털이 지배 당하고 관제 여론조사가 국민의 눈을 가리는 괴벨스 공화국으로 가고 있어도, 민심은 벌써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17개 광역단체를 돌아본 소감은 바닥 민심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는 것이고, 올 6월 지방선거에서 돌풍으로 나타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우리는 묵묵히 민심만 보고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