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시민의 꿈 현실이 되는 서산 만들 것"

출판기념회 갖고 서산시장 도전 의지 밝혀…김지철·박수현·복기왕 등 대거 참석

2018-01-20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민주, 서산1)은 20일 “시민의 꿈을 키우고, 그 꿈을 현실이 되게 하는 것이 제가 만들고자 하는 시민의 서산”이라며 “그 꿈을 만드는데 동행해 달라”고 말했다.

서산시장 후보군인 맹 의원은 이날 오후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자신의 책 ‘더불어 함께 만드는 서산숲’ 출판기념회를 갖고 “단체장이나 목소리 큰 소수의 서산이 아닌, 시민의 삶과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서산이 시민의 서산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맹 의원은 먼저 고(故) 김근태 의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뒤 “그분이 이 자리에 계셨다면 ‘정호야! 우리 힘내서 민주주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라며 “나무숲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들이다. 태풍 곤파스 현장에서 만났던 주민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갈등의 현장에서 만났던 수많은 어민들, 유류피해 보상을 외치며 서울 한복판에서 언 밥을 함께 먹었던 주민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영화 ‘1987’을 언급한 뒤 “1990년 충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는데, 뉴스가 나오면 어머니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아버님이 보시면 아들 탓을 할까봐 TV를 끄거나 채널을 돌리셔야 했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맹 의원은 또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서산으로 돌아왔다. 저에게 서산은 고향 이상의 의미다. 서산을 더 민주적이고 넉넉한 공동체로 만들고 싶었다”며 “20~30대를 서산의 미래를 위해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자부한다. 그렇게 제 청춘을 보냈고 김대중·김근태·노무현·문재인을 만났고, 영원한 동지인 안희정을 만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맹 의원은 “서산의 민주주의와 함께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저만의 민주주의였다고 말씀드리지 않겠다. 2006년 도의원 선거에서 떨어졌는데 저를 더 겸손한 정치인,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며 “더 좋은 서산, 더 좋은 지방정부를 위해 제가 여러분에게 손을 내밀겠다. 저의 손을 잡아주시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주요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군인 복기왕 아산시장은 “맹정호와 저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노무현을 지키고 문재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맹정호가 가는 길에 늘 동지이고 싶다. 1987년 민주항쟁에 함께 했듯이 분권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길에 맹정호와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도지사 후보군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980년대 후반 국어선생님이 꿈이었던 충남대생이 있었다. 그러나 그 꿈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 순수한 청년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며 “그 맹정호가 이제는 서산에 울창한 숲을 이뤄놓았다. 그 꿈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차 해외 출장 중인 안희정 지사는 영상을 통해 “지난 8년 동안 맹 의원과 함께 도정을 이끌어왔다. 맹 의원은 젊었지만 노련했고, 똑똑하고 패기도 있었다”며 “시민의 서산을 향한 꿈이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복 시장과 박 대변인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이인영 국회의원, 김지철 교육감, 김홍장 당진시장,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충남도의회 윤석우 의장, 오배근 의원, 김명선 의원, 김연 의원, 홍재표 의원, 천안시의회 김영수 의원,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총 15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