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민이 세충이로 보이나?"

선거구획정위원회 결과에 반발하는 4개군 의원, 군민 도의회 농성

2018-03-14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수습기자] 충남도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 획정안에 반발하는 기초의원과 군민들이 도의회 2층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획정위 구성의 법적 문제를 거론하며 “위원회가 남성 10명, 여성 1명으로 특정 성별이 위촉직 위원 수의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아니하도록 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위법적 구성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의 시·군이 총 15개로 위촉위원이 공정하게 1명씩 배분이 되어야 하는데 시 4명, 군 4명의 위원이 위촉됐고 시‧군 한 두 곳에 편중돼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획정위원의 분배는 지역안배를 무시한 편파적 구성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획정위 구성이 공정했는지 따져야한다. 과연 4개 군의 실정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하며 “밀실행정의 민낯을 보여주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또 “도의원들도 몰랐는지 궁금하다.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군의원이나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어봐야 함이 마땅한데 그런 과정이나 논의도 없었다”고 반발했다.

농성 중인 한 서천군민은 “군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다. 우리가 세금을 주는 세충이냐”고 말했다.

한편 획정위는 13일 회의를 통해 시‧군 기초의원 지역구 명칭과 구역, 의원 정수를 확정한 바 있으며, 금산, 청양, 태안은 1명, 서천은 2명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