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전략공천 하면 수습 안 될 수 있어"

민주당 충남도지사 전략공천 기류에 반대 의사…"아픔 딛고 선거 잘 치러야"

2018-03-17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은 17일 “개인적으론 나를 전략공천 한다고 해도 원치 않는다”며 “(그럴 경우) 수습이 안 될 수 있고, 당원들의 단합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자인 양 의원은 이날 오후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략공천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안희정 사태’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예비후보직 사퇴 이후 “현 상황에서 경선은 무의미하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당 중진이자 도지사 선거 당사자인 양 의원이 이처럼 반대의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전략공천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결국 공천 경쟁자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맞대결을 벌이겠다는 것이어서, 양측 간 각축전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양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을 도지사 후보로 전략공천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다른 분보다는 득표력이 있는 인물임은 틀림없다”면서도 “(그러나) 득표 결과에서는 우리가 크게 앞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이 의원을 전략공천 할 경우 양 의원의 부담, 즉 원내 제1당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양 의원은 이날 예산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결하고 화합해서 잘 수습하자. 도민에게 사죄하는 마음가짐을 갖자”며 “(동시에) 지방선거를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