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세월호 영화 <그날, 바다> 개봉, 음모론도 적당히 해라...”

2018-04-12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수사 적임자를 자처했던 박훈 변호사는 12일, 이날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에 들어간 <그날, 바다> 영화에 대해 “음모론도 적당히 해야지 이런 막장까지 본다”며 거친 비난을 가하고 나섰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앵커(닻)를 내려 세월호를 고의 침몰시켰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이 끝내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에 들어갔다’며 “그것도 물경 300개 스크린과 17억인지 20억원인지 펀딩 받고, 정우성이 내레이션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한 여성을 ‘연쇄살인범’으로 만든 영화도 있어, 막장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는 하다만…”이라고 덧붙였다.

연쇄살인범으로 만든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가수 김광석>을 지칭하는 것으로,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에게 살인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기자를 겨냥한 것이다.

요컨대, 진상규명을 자처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엉뚱한 사람을 살인범으로 몰아간 이상호 씨와 이날 개봉한 영화 <그날, 바다> 제작에 참여한 김어준 씨의 선동 가능성을 바탕에 깔고 이들을 모두 ‘막장’으로 비판했다.

한편 영화 <그날, 바다>는 '사라진 20분, 벗어난 경로...바다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는 부제를 달고,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오전 8:30~50 경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과 세월호의 항로 기록 데이터 기록이 다르거나 소실돼 실체 파악이 여의치 않은 점을 과학적인 분석과 조사를 통해 팩트를 추적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전날 박 변호사는 “나는 세월호 학살 사건의 수사 적임자”라며 “가장 분노하고, 가장 비타협적이고, 가장 많이 알고, 가장 파헤치고 싶어하는 수사 전문가다. 내게 세월호 학살 특검을 맡겨주면 전광석화같이 처리하겠다고 약속한다. 내가 청구한 영장을 법원이 거부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