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본부장 논란, 이언주 ‘김정은’ vs 하태경 ‘자유한국당 홍준표’

2018-05-27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사실상 후원하는 선대본부장 역할의 주체를 놓고 바른미래당 내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모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다가 지방선거에서 김정은 덕분(?)에 여당이 압승하면, 아예 지자체별로 북한지역이랑 자매결연 맺고 퍼주기에 나설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하태경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이 아니라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를 민주당의 사실상 선대본부장으로 콕 짚었다.

그는 이날 오후 이영희 바른미래당 울산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민주당 선거를 해준다고 말하고 있지만 완전히 틀린 이야기”라며 “민주당 선거운동은 홍 대표가 다 해주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남북·북미정상회담은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박수 쳐주면 되는 일이지 지방선거의 쟁점이 될 수 없다"며 "선거의 쟁점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을 선거의 쟁점으로 삼은 홍 대표의 한국당은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대신 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한국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국민들은 '평화가 깨지겠구나', '다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려고 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