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보수 심장 청양에서 이인제 '맹공'

"유일하게 세종시 수정안 찬성하고 표 달라고"…"홍준표 발언에 '할 말 했다'니"

2018-06-09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청양=김갑수 기자] 양승조(59)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보수의 심장 청양에서 이인제(69)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의 과거 세종시 수정안 찬성 전력과 홍준표 대표의 ‘위장평화쇼’ 발언을 옹호한 것을 강력 비판한 것.

양 후보는 9일 오전 청양문화원 앞 유세에서 “14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많은 연륜과 경험을 쌓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500만 충청인의 자존심을 짓밟으며 세종시 수정안을 제출했을 때 22일간 단식투쟁을 했다”며 “그 때 타 당 후보는 어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24명의 (충청권)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찬성한 사람이 저와 겨루는 후보”라며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고 도민에게 표 달라고 할 수 있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홍준표 대표가 ‘위장평화쇼’라고 폄하한 것을 거론한 뒤 “저와 겨루는 후보는 이런 발언에 대해 ‘대표로서 할 말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며칠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시대착오적이고 반 도의적인 정당에는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양 후보는 “청양은 과거 번성했던 곳이다. 지금은 어떤가? 인구 3만4000명에 머물러 있고 이 상태로 가면 30년 안에 소멸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늘 특정 정당 소속 후보를 군수로 뽑아주셨는데 그 결과가 어떤가?”라고 이석화 자유한국당 군수 후보(현 군수)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계속해서 양 후보는 “이제 청양을 바꿔야 한다. 변화는 군수 교체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김돈곤 군수 후보는 충남도에서 가장 일 잘했던 공직자(자치행정국장) 출신이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저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양 후보는 “조금도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저와 약속해 주실 수 있겠나?”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양 후보와 김 후보, 김명숙 도의원 후보를 비롯한 청양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지지자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