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 차로 갈린 청양군의원 선거…무효 처리 논란

민주당 임상기 후보 1397표, 무소속 김종관 후보 1398표…박수현 "1표 지켜 달라"

2018-06-16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청양=김갑수 기자] 충남 청양군의원 선거에서 1표차로 당락이 갈려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선관위가 낙선한 후보를 찍은 표를 무효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선관위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가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임상기(56) 후보는 총 1397표(11.48%)를 얻어 1398표(11.49%)를 확보한 무소속 김종관(55) 후보에 1표차로 밀려 낙선했다.

그러나 임 후보를 찍은 1표가 무효 처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임 후보에게 명확히 투표인이 찍혔지만 바로 아래 더불어민주당 이용남(61) 후보의 칸에도 빨간색 점이 찍힌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표가 인정될 경우 임 후보와 김 후보는 1398표 동점자가 되고, 관련 규정 상 연장자인 임 후보가 당선자가 되게 된다.

현재 해당 표에 대해서는 상급 선관위에서 소청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고 “이번 사례는 이미 중앙선관위가 유효로 공지한 케이스와 완벽히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왜 지역선관위는 무효 처리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충남의 T‧K라 하는 부여‧청양에서 지방선거 사상 최초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1표를 지키기 위해 있는 힘을 쥐어짜고 있다”며 “함께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청양군의회는 이번 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2석, 자유한국당 4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당 표가 인정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3석, 자유한국당 4석으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