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민주당 선택한 내포신도시 표심

최선경 후보 51.8%로 김석환 후보에 15.3%p차 승리…투표율 낮아 이변 연출 실패

2018-06-17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홍성=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수 선거에서 약 2만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청 소재지 내포신도시(홍북읍)의 표심은 이번에도 진보 진영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지방선거 홍성군수 선거에는 8만398명의 유권자 중 60.8%인 5만104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 결과 자유한국당 김석환 후보가 42.4%(2만1654표)를 얻어 39.7%(2만282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최선경 후보를 2.7%p(1372표)차로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읍·면 별 개표 결과를 살펴보면 김 후보는 홍성읍과 금마면을 비롯한 10개 읍‧면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김 후보가 유일하게 넘지 못한 곳이 바로 내포신도시다.

내포신도시는 2016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2%(5419표)를 얻어, 17.4%(2092표)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22.8%(2740표)를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압도한 바 있다.

젊은 층의 인구 유입과 함께 진보 진영에 우호적 표심을 보여 준 내포신도시의 표심은 이번에도 작용됐다.

1만7384명의 선거인수 중 58.6%인 1만193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51.8%(5284표)를 얻은 최 후보가 36.5%(3727표)를 얻은 김 후보를 15.3%p(1557표)차로 압도했다.

그러나 다르게 보면 내포신도시 유권자 중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비율이 41.4%(7191명)에 달해 선거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셈이다. 

내포신도시의 경우 최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지만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아 이변을 연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성 대결과 세대교체론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이번 선거에서 내포신도시 유권자 중 기권표가 많았던 점은 최 후보 입장에선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다만 내포신도시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2년 뒤 다가올 총선 등 향후 선거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보 진영 입장에선 충분히 해볼 만한 격전지로 꼽을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는 내포신도시 관련 공약으로 ▲대학유치 ▲내포순환버스 확대 및 버스터미널 신축 ▲게이트볼장과 공설운동장 조성 ▲주말농장 지원센터 운영 ▲홍성경찰서 지구대 신설 및 종합병원 유치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