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노병은 사퇴하지 않는다. 탈당할 뿐이다”

- “서청원의원에게, 탈당이 아닌 정계은퇴를 ‘청원’한다”

2018-06-20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8선, 경기 화성갑)이 20일 탈당했다.

그러나 그가 탈당하면서 남긴 말이 영 거슬린다. 노령(75)임에도 그는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는 격언을 인용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노욕'을 '만끽'하고야 말겠다는 심산으로 읽힌다.

그는 이날 탈당 입장문을 통해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어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며 나름 ‘품격 있는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가만히 있질 않았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 사퇴가 아니고...?”라고 여러 의미가 함축된 말을 던졌다. 

그리고는 "노병은 사퇴하지 않는다. 탈당할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브랜드 디자이너 출신답게, 광고 문구를 카피라이팅 하듯 짧은 문구에 메시지를 농축시킨 것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서 의원이 또 한번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이름에 걸맞게 그의 정계은퇴를 ‘청원’한다”고 강하게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