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엄마 차 몰다 차량 10대 파손 "게임 보고 호기심에"

경찰 "미성년자라 형사처벌 대상 아냐"

2018-07-11     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에서 간 큰 초등학생이 부모의 차를 몰다 차량 10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12분께 초등학교 3학년인 A(9)군이 몰래 엄마 차를 몰고 나가 아파트 주변 7km 가량을 운전했다.

A군은 어머니의 승용차를 몰고 47분여 간 대전 동구청과 홈플러스 인근에서 운전을 하다가 아파트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A군이 운전하는 동안 동구청 지하주차장에서 7대, 홈플러스 주변에서 1대, 아파트 지상주차장과 지하주차장에서 각각 1대 등 총 10대의 차량을 들이받았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의 어머니는 등교한 줄 알았던 아들이 자동차 키를 들고 나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출동한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현장에서 어머니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게임을 보고 따라했다고 진술했다"며 "연령상 촉법소년에도 해당되지 않아 처벌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