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종업원 집단 탈북에 얽힌 ‘숨겨진 내막’

2018-07-16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016년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과 관련, 통일부가 16일 ‘기획탈북이 아닌 자유의사에 따른 한국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탈북자 출신 언론인 주성하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는 솔직히 탈북 여종업원 문제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지만, 어떻게 말해도 그들에게 피해가 되기에 입을 다물고 있는 입장”이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요즘 지배인 허강일이 떠들고 다니면서 문제가 매우 커지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참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분명한 것 몇 마디만 하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박근혜 정부가 더럽게 싼 똥을 이 정부가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영문도 모르고 나서서 숟가락을 얹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정확한 내막을 모르면 입 다물고 있는 게 여종업원들을 위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허강일은 한국에 와서까지 현재 돈 몇 푼 때문에, 데리고 있던 여인들의 운명과 그들 가족의 목숨까지 도박판에 올려놓고 거짓말까지 하며 협박해대는 매우 질 나쁜 짓을 하고 있다”며 허 씨를 파렴치범으로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리고는 “정부는 허 씨만, 그가 원한다니, 꼭 북한에 돌려보내길 바란다”며, 여종업원 탈북에 관한 숨겨진 내막을 다음과 같이 귀띔해줬다.

① 허강일과 약속한 사람들은 국정원 사람들이 아니다. 허 씨는 자기가 누구와 딜을 했는지도 모르고 떠들고 있다. 국정원 물고 늘어지지 말라. 국정원은 당신에게 식당 차려주고 6억 준다는 약속한 적이 없다.

② 종업원들 자신의 의사로 왔다. 그 과정도 나는 안다. 그러나 언론이나 유엔 무슨 기관에서 물어보면 그들은 당연히 멋모르고 왔다고 답을 할 수밖에 없다. 북한 가족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신분 노출돼 불쌍한 애들 자꾸 들쑤셔서 자기 의지로 왔냐고 물어보는 인간들도 참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들 보고 북에 돌아가라고 하면 현재 갈 여성도 없을 것이라 본다.

③ 허강일은 그를 데려올지 말지 고민까지 했던, 그런 운명이었다. 여기 와서 사고 칠 가능성이 다분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허 씨만, 그가 원한다니 꼭 북한에 돌려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