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 '친문 ‘5인방’ 정치인 성향 분석

-최재성 진성준 정청래 최민희 김현 전 의원 등 '新 5문'

2018-08-01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조사한 대법원 특별조사단은, 비공개로 묶어놨던 행정처 문건 196개(중복 문건 제외)를 지난달 31일 추가 공개했다.

행정처가 공개한 자료에는 상고법원 입법을 위해, 야권의 유력 정치인들을 엄선, 출신 및 성향분석과 정치적 영향력 등을 평가한 분석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일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게 ‘친문세력’의 새로운 ‘5인방’이 등장했다며, 최재성ㆍ진성준ㆍ정청래ㆍ최민희ㆍ김현 전 의원을 거론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건은 <월간조선> 10월호에 실린 ‘문재인의 브레인이 바뀐다’는 기사를 인용, 주목해야 할 정치인들로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新친문 5인방의 출신계파는 각각 다르다. 최재성 전 의원은 정세균계, 진성준 전 의원은 김근태계, 정청래 전 의원은 정동영계로 불렸다. 최민희 전 의원은 시민단체 출신 비례대표였고, 김현 전 의원은 야당 당직자 출신으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이들이 한뜻으로 뭉친 것은 ‘문재인 대세론’을 만들기 위해서다. 추미애 캠프에서 뭉쳤지만 실제 목적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걸림돌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 “전해철 의원은 향후 개헌 정국에서 민주당을 이끌어나갈 브레인으로 활약할 것”이라며 “친문 핵심인 ‘3철’ 중 하나로 재선에 성공,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변호사 출신으로 당내에서도 스마트하고 전략적 사고에 능하며 전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적었다.

추가로 거론된 박범계 의원에 대해서는 “개헌 특위에 포함될 가능성은 높으나, 전 의원에 비하면 당내 위상 및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라며 “친노에서 존재감이 약하고, 박영선 의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가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