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문 실장’ 발언, “적절친 않으나 되레 경선 플러스 효과 기대”

2018-08-08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의 ‘문 실장’ 발언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에 관한 반응도 부정보다는 긍정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지만, 되레 플러스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많은 것 같다.

정치 평론가인 정두언 전 의원은 8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서 “발언이 적절하지는 않았으나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슈가 될수록 인구에 회자됨으로써 관심이 높아지게 되고 득실을 따지자면 득(得)이 많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런 추론의 근거로 “나머지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떤지 전혀 모른다’며 “그런데 이 후보의 경우는 ‘아, 이 사람은 굉장히 관계가 있었구나’라고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해당 발언을 쟁점화시킬 수는 있겠으나, 이를 제기한 후보에게 무슨 도움이 될 수 있겠느냐"며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현재 민주당 권리당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부분”이라며 “따라서 이 발언은 이 후보에게 거부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4일 인터넷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문 대통령이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고 묻자 "문 대통령과는 아주 좋은 관계인데다, 제가 총리할 때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했다"며 "문 실장과 저는 참 특수한 관계"라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