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안희정 ‘무죄’선고, 후진 사법부를 규탄한다”

2018-08-14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소설가 공지영 씨는 14일 ‘미투’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1심 무죄선고가 내려진 것과 관련,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그는 마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위안부 할머니 기림의 날’이기도 한 이날 공교롭게도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지사에게 무죄판결이 나자, 페미니스트로서 불편한 심사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그에게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쓰라린 과거 역사가 오버랩되면서 사법부 판결에 수긍하지 못하는 불만이 더욱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부하다 죽을 만큼 맞고 칼에 찔리고…”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되새긴 다음, 비서 김지은 씨의 ‘미투’ 희생을 떠올렸다.

그는 “직장 내에서 온갖 불이익 받고 결국 잘리고, 그래서 소송하고 합의에 의한 것이었는데…”라며 “’복수하는 거다’에 구차히 변명하고…그래야 결국 벌금 정도? 그도 아니면 무죄!!!”라고 장탄식했다.

그리고는 “이 후진 사법부를 규탄합니다!!!”라고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열린 ‘안희정 무죄판결에 분노한 항의행동’ 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포스터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