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민주당 ‘反이재명 세력’의 행태, 몰이성적이다”

2018-08-18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막강한 비호세력이 존재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 제기됐다.

최근 민주당을 ‘친문 대 반문’으로 갈라치기 하는 일부 세력을 겨냥해 맹공을 퍼붓고 있는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격의 초점을 이 지사 출당문제로 압축시켰다.

그는 이날 “민주당이 이 지사를 즉시 출당시키지 않는 건 그를 비호하는 세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라고 가정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재명 지사가) 당내 기반이 별로 없는 아웃사이더인데다, 대선 경선 전에는 소도시 시장이었을 뿐 국회의원도 아니었던 이 지사의 정치적 위상을 상기시켰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장래도 불확실하고 지지도도 낮은 사람 밑에 줄을 설 정치인이 누가 있을까요? 민주당 내에 이재명 지사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까요, 아니면 가까웠던 사람도 등 돌렸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까요?”

이어 “민주당 내에 이 지사에게 줄 선 세력이 있다는 둥, 그들 때문에 수사가 안 된다는 둥 하며, 민주당이 ‘이재명파 대 反이재명파’로 분열된 것처럼 주장하고, 그렇게 해서 지지층까지 분열시키려 드는 사람들에게 다른 ‘흑심(黑心)’이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이 영향력을 행사,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거야말로 문재인 정부를 욕보이는 일”이라며 “좀 이성적으로 생각하자”고 충고했다.

그는 “이 지사 건을 빨리 처리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려면, 경찰과 검찰에 하는 게 옳다”며 “수사 결과 의혹들이 사실로 판정됐는데도 민주당이 미적거린다면 그때 비난할 일이고, 경찰과 검찰은 정부 기관이지 민주당 산하 기관이 아니다”라고 일깨웠다.

그리고는 의미심장한 쓴소리 하나를 남기는 것으로 글을 맺었다.

“다시 말하지만, 누군가의 몰락은 다수에게 기회입니다. 여러 사람을 ‘누구와 한패’라고 낙인 찍어 쫓아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기회를 노린다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활약에 기뻐하는 ‘외부자들’도 (분명히) 있기 마련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