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7억 들여 보령댐 도수로 가동

22일부터 6개 분기관로 통해 농업용수 46만 톤 공급…기상상황 주시

2018-08-20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충남 부여군이 최악의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9월 20일까지 보령댐 도수로 6개 분기관로를 통해 농업용수 총 46만 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20일 군에 따르면 지난 2일 충남도 및 금강홍수통제소에 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공급을 요청했다.

이어 보령댐 도수로 운영협의회(3일)와 외산면 등 4개면과의 긴급회의(7일)를 거쳤다.

보령댐 도수로 분기관로를 통한 농업용수 공급은 가뭄 등의 명확한 사유로 비상상황 발생 시 지자체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때 발생한 비용은 수익자(원인자) 부담 원칙으로 돼 있어 가동비 2억1000만 원과 재사용에 따른 추가비 5억3000만 원 등 총 7억4000만 원은 군이 부담해야 한다.

군은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항을 주시하며 농업용수 공급 시기를 조정할 방침이다.

보령댐의 저수율은 57%대를 보이고 있어 8개 시·군에 대한 각종 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박정현 군수는 “가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 기쁨 반 걱정 반”이라며 “기상상황에 따라 도수로를 통한 농업용수 공급에 세심하게 대응하고,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