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속절없이 무너진 충청의 인물들… 2022년을 준비해야

충청대망론 주인공은?-양승조 충남지사 편

2018-08-30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충청대망론의 주인공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장면을 목도해 왔다. 각기 이유는 다르지만 그에 따른 충격은 매한가지였다.

특히 ‘미투’ 폭로로 물러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경우, 비록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충청인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정치 성향을 떠나 그를 키워 더 큰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충청인의 바람이 단숨에 단숨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충청대망론은 도대체 언제, 그리고 누가 이뤄낸다는 것이냐?”는 근본적인 물음을 우리 스스로 던져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20대 대선을 4년 앞둔 지금, 충청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치, 특히 모든 선거는 사실상 ‘제로섬 게임’이다. 국민 지지의 총량을 100으로 규정한다면 이 중 더 많이 차지한 정치인이 차기 대권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떤 인물이 충청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적인 지지를 얻어 마침내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혹자는 충청대망론에 대한 논의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이 “충청도 대통령을 만들어 우리도 한을 풀어보자”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영‧호남 중심의 고착화 된 정치 지형, 그리고 그로 인한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 속에서 충청이 중심을 잡아 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까지 이어져야만 좀 더 폭넓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굿모닝충청>은 이번 호를 통해 그 첫 번째 주자로 양승조 충남지사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물론 “양승조가 무슨…?”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충청인 스스로가 우리의 인적 자원을 키우지 않고 오히려 폄하한다면 충청대망론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낫다.

이제 우리도 사람을 키워보자. 여야를 떠나 차기 대선에서 충청권의 대표성을 지닌 인물을 만들어 보자. 운동회가 시작됐는데 경기에 나설 우리 팀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처량한 신세만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