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준의 학종노트] 모집요강 읽는 법 ① - 모집요강에 답 있다!

2018-08-30     이학준

[굿모닝충청 이학준 유성구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장, 전 대전대, 배재대 외래교수] “내 안에 너 있다!” 기억나십니까? 드라마 <파리의 연인>(2004년)에서 배우 이동건이 극중  짝사랑하는 여인(김정은 역)에게 했던 말입니다. 당시 국민적 유행어였죠. 물론 이 대사에서 ‘너’는 김정은이고요. 그런데 만일 ‘너’를 대입성공 또는 대입성공전략이라고 한다면, ‘나(내)’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요즘 넘쳐나는 게 대입정보고, 대입설명회입니다. 거기서 다루는 수두룩한 자료들. 그 자료들의 본원적 출처, 역사 기록행위에서 사초와 같은 것은 무엇일까요? 두 물음에 대한 (제가 뽑은) 답은 ‘모집요강’입니다. 대학별 신입학 모집요강. 이것이 대학입시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 중요한 자료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안에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2회에 걸쳐 이 모집요강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일단 모집요강을 구해야겠죠. 희망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가시면 됩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입학안내’ 메뉴를 클릭하십시오. 대학에 따라서는 메뉴의 이름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지사항’ 또는 각 모집시기별 메뉴로 들어가서 '모집요강' 내려 받기를 하면 됩니다.(<표1, 2 참조>)

모집요강을 언제 봐야 할까요? 고3 원서 쓸 때. 당연합니다. 그런데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원서 접수 직전에도 꼭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학사조직 개편 등으로 모집요강 발표 후에도 일부 모집단위, 모집인원 등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원서접수를 할 때 한 번 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합시다. 수시 모집요강은 매년 4월 말까지, 정시 모집요강은 8월 말까지 확정해서 대학 홈페이지에 공지합니다.

진학 설계 할 때, 특히 예비 고3 시기인 2학년 겨울방학 때도 관심 대학의 모집요강을 살펴봐야 합니다. 모집단위와 모집인원, 지원 자격, 전형방법 등을 미리 확인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진학설계를 해야 합니다. 그때는 수시 모집요강이 발표되기 전이죠.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참고하면 됩니다. 고교 2년 4월말, 대학 입학 기준 1년 10개월 전까지 대학별로 공지하는 전형계획 자료입니다.

중요하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으니, 모집요강에 무슨 내용이 담겨있는지 더욱 궁금하시죠? 모집요강에는 ▲주요사항 ▲모집단위·모집인원 ▲전형일정 ▲지원 자격 ▲수능 최저학력기준 ▲전형방법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반영방법 ▲ 제출서류 양식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모두 검토해야 할 중요한 정보들이죠.(<표3, 4 참조>)

어렵습니다. 너무나 어렵습니다. 모집요강 읽기가. 모집요강이 담고 있는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복잡한 표와 외계어 못지않은 어려운 입시용어. 또 방대한 내용까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살펴봐야 할지. 게다가 무엇이 꼭 필요한 정보고 무엇이 지엽적인 내용인지. 대학에서 제공하는 신입학 모집요강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제 알겠는데, 고민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모집요강 읽는 법(2)’에서 대학별 모집요강의 주요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그 내용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