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 건강수명 시·군 격차…스트레스 인지율 '최고'

지역보건의료계획 공청회서 충남대 의대 김철웅 교수 밝혀…전국 평균보다 1.5 ↓

2018-09-02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15개 시·군의 건강수명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관적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대 의대 김철웅 교수(지역보건의료계획 책임연구원)는 지난 달 31일 홍성군보건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민‧관 합동 보건정책발전 토론회 및 제7기 충남 지역보건의료계획 공청회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건강수명은 평균수명에서 질병으로 인해 몸이 아픈 동안을 제외한 기간을 말한다.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실제 건강한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평균수명보다 훨씬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우선 한국건강형평성학회의 2018년 자료를 보면 충남의 건강수명은 65.6세로, 전국 67.1세에 비해 1.5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 보면 계룡시가 68.7세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천안시(66.9세), 서산시(66.3세), 당진시(66.2세), 태안군(65.8세), 홍성군(65.7세)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령시는 62.9세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금산군(64.8세), 공주시·논산시(64.9세), 부여군(65.0)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룡시와 보령시의 건강수명 격차는 무려 5.8세로 나타났다.

계룡시의 경우 3군 본부가 위치해 있는 곳이라는 점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보령시의 건강수명이 이처럼 낮은 것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분석과 그에 따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관적 스트레스 인지율 조사에서도 충남이 30.8%(전국 평균 26.8%)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은 25.6%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세종은 29.5%로 충남과 충북(29.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조광희 보건정책과장은 이날 제7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추진체계에 대해 설명하며 “건강불평등 해소로 더불어 건강한 충남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통한 보편적 의료접근성 향상 ▲지역사회 중심 예방적‧통합적 건강관리 ▲다분야간 협력을 통한 건강안전망 확보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