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용봉산 관사 사용은 물 건너갔다"

9월 정례 기자간담회서 기존 관사 사용 여부에 대해 "도민 품에 돌려드릴 것"

2018-09-04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4일 “내포신도시 용봉산 아래 위치한 관사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9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관사를 사용하라는 여론이 많을 경우 이를 수용할 의사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양 지사는 이어 “민선7기 출발점부터 호화논란과 권위주의 시대의 유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따라서 적절치 않아 관사에 들어가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집행부가 도민들의 품에 돌려드리기 위해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확실한 것은 도지사가 기존 관사에 들어가는 것은 물 건너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내포신도시 용봉산 아래에 위치한 관사는 2150㎡ 부지에 지상 1층 연면적 340.8㎡ 규모로 지난 2012년 11월에 준공됐다.

하지만 매년 1000만 원 이상의 운영비가 투입돼 호화 논란이 제기됐고 전임 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로 검찰이 압수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양 지사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26일 인수위 대변인을 통해 전임 지사가 사용하던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달 12일 정무부지사가 사용하던 내포신도시 롯데아파트 관사에 입주한 상황.

이후 지난달 22일 1급 관사 용도전환 자문위원회를 통해 제기된 ▲숙소형태의 복지시설 ▲개방된 도민들의 공간 ▲레지던시 사업으로 활용 등을 토대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하지만 설문조사 게시물의 댓글에는 “그냥 쓰세요”. “아파트 말고 관사에 들어가서 살라고 하세요” 등 기존 관사를 그냥 사용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