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송악농협 특수강도 피의자는 50대 식당 여주인

대출금 갚기 위해 범행 저지른 듯…집에 보관 중이던 전동 못 발사기 사용

2018-09-10     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충남 당진경찰서는 10일 오전 송악농협 상록지점에서 현금 2754만 원을 강취해 달아난 피의자 A씨(여, 51)를 3시간 20분 만에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식당 주인으로, 최근 경기불황으로 운영이 어렵게 되자 대출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사장에서 사용되는 전동 못 발사기(타정기)를 소지하고 침입, 은행직원 6명과 고객 6명을 위협했으며, 벽면을 향해 못 6발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타정기는 A씨가 평소 집안에 보관 중이던 공구로 알려져 있다.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정글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렸으며, 범행에 이용한 차량의 번호판을 진흙으로 가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전 직원을 긴급 배치해 도주로를 차단하고, 지방청 광역수사대와 1기동대, 경찰 헬기 등의 지원을 요청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특히 범행 1시간 만에 피의자를 특정, 포위망을 좁혔으며 야산 수색 중 피의자를 발견하고 연락, 설득 끝에 검거했다. 소지한 현금은 모두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수법을 조사 중”이라며 “타정기는 건축현장에서 사용되는 공구로, 총기관련 허가와는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