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전야’ 을지대병원 노조 “호봉제·임금정상화” 요구

11일 파업전야제, 신문수 지부장 “사측,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2018-09-11     남현우 기자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을지대병원이 3년 연속 파업 사태에 이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을지대학교병원지부(이하 을지노조)는 11일 오후 6시부터 ‘을지인 투쟁의 밤’ 파업전야제를 열고 사측에 “노조 요구안 적극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을지노조 신문수 지부장은 “오늘 오후 대전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 1차 협상에서 사측에 건양대를 넘어선 임금 인상, 건양대가 쟁취한 호봉제 전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결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신 지부장은 “올해 임단협에 나서기 전 조합원들에게 ‘사측과 더 이상 싸우지 않고 모든 걸 결단하고 나올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난 2016년과 2017년과 마찬가지로 3년째 파업하게 될지도 모르게 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떠나가는 동료들을 많이 봐왔다. 이번에도 확고하게 쟁취하지 못한다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떠날까 걱정이 된다. 26년 을지인으로서 일했던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 다시는 우리의 동료, 가족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가는 것을 막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을지대병원은 지난 2015년 말 노조가 설립된 후 이듬해인 2016년에 16일간, 지난해 47일간 ‘파업 진통’을 겪었으며, 올해에도 쟁의조정기간 마지막 날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3년 연속 파업’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