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라"세월호 참사 때 칠흑 같은 바다 속 기울어진 뱃전에서 수학여행 학생들의 절박한 마지막 질문에 대한 세월호 운행 팀의 무책임한 답변이었다.“지금 이리 좋은데 왜 움직여? 우린 가만히 있자” 전기냉장고 기술 출현가능성이 논의되던 1920년대 초 당시 떼돈을 벌던 얼음공장들 사장은 몰론 연구소장과 재무담당자도 거의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세월호 생명 304명이 겨울바다에 수장되었고 수천 개에 이르던 미국 얼음공장들은 전기냉장고 출현으로 몰락했다.2000년대 들어와 노키아나 코닥이 망한 이유도 거의 동일하다. 스마트폰 신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현대 사회에 이르러 목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목소리 관리법이 생겨났다. 직업에서도 목소리를 필요로 하는 종류가 다양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가꾸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한다.이렇게 목소리의 중요성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 되고 있다. 하지만, 목소리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목소리가 좋아도 발음이 부정확하여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따라서 목소리만큼 발음교정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이 때문에 발음교정의

[이종복 목원대 영어교육과 교수] 2024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이번 수능은 킬러 문항 제거라는 갑작스런 이슈로 이목이 집중된 수능이었다. 킬러 문항은 사라진 것인가? 교육부와 출제 기관인 교육과정 평가원은 킬러 문항이 제거되고 변별력이 적절히 반영된 성공적인 수능으로 평가하였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험생들의 체감일 것이다. 시험이 끝난 이후 수험생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보도에 의하면 EBS가 국, 영, 수, 한국사 과목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7.4 퍼센트가 “매우 어려웠다”고 반응하였다고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때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이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로 알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엄연히 존재하는 반지하방도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빈부격차는 존재한다. 사회주의 노선을 포기하지 않은 중국이나 러시아도 빈부격차는 심각하다.그것을 은폐하는 것이 오히려 더 문제의 싹을 더 키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드라마 ‘오징어 게임’처럼 빈부격차 문제를 소재로 다룬 작품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빈부격차가 낳는 파국의 결말을 막기

[한인수 충남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얼마 전 미국의 여성 대법관 루스베이더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던 중 그녀가 인터뷰 중 남긴 몇 마디가 머릿속에 남아있다.긴즈버그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으로 대법관이 된 분이다. 진보의 아이콘으로 여성차별 철폐와 인간의 평등을 위해 헌신하였다. “ 나는 여성에게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다만 우리의 목을 밟고 있는 발을 치워달라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녀의 스토리는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나 다큐멘터리 ‘나는 반대한

[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김진환 문학박사가 알려주는 ‘한눈에 보는 2024학년도 대입 면접 요령’3은 면접에 충실히 대처하는 방법이다.다음은 김 박사의 ‘한눈에 보는 2024학년도 대입 면접 요령’3 전문이다.▲ 면접(구술고사) 충실히 준비하는 방법먼저,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올해 모집 요강에서 면접 방법과 평가요소를 꼼꼼히 살펴보자. 더불어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의 자료실에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모집단위별 기출 면접 문항,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그리고 교육청 등에서 발간한 2023학년도 면접 후기 사례집을 참고하여 출제

[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김진환 문학박사가 알려주는 ‘한눈에 보는 2024학년도 대입면접요령’2는 면접평가 방식에 관한 내용이다.김 박사는 면접평가 방식을 ‘참여자 구성, 면접 전형요소, 면접 반영단계 및 비율’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김 박사의 ‘한눈에 보는 2024학년도 대입 면접 요령’2 전문이다.▲ 면접평가 방식① 참여자 구성에 따른 종류참여자의 구성에 따라 일대다(一對多) 면접, 다대다(多對多) 면접으로 나눌 수 있다.일대다 면접은 지원자 1명과 면접위원 다수(주로 2~3인)가 참여하여 10분 내외로 진행

[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올해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대학별 고사 중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30~50%로 높아졌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들은 최종 합격의 당락이 면접시험으로 뒤집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면접 준비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대학입학사정관 출신 전문가인 김진환 문학박사가 ‘한눈에 보는 2024학년도 대입 면접 요령’을 통해 수시 면접 유형별 특징과 대비 요령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김 박사는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부회장과 대전‧충청지역 대입사정관협의회장을

[굿모닝충청 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 지난 1950년대까지 한국사회는 노동력이 주로 농민이었지만, 전통적인 문화에 깊숙이 젖어있는 단순한 전(前)산업적 노동력이 아니라 도시생활 양식에 상당히 익숙하고 적응력이 강하며 이동 지향적인 노동이었다.현재 우리 농촌은 초고령화와 무출생으로 인구소멸의 위기와 도시에서 이주해 온 귀촌과 농촌사이의 사회 갈등으로 종종 부딪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사회에서 저출산 및 고령화의 여파로 지역의 인구소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2월 기준으로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지난 2020년 시청률 35.7%에 달한 미스터 트롯에서 탄생한 가수 임영웅, 한마디로 미스터 트롯을 통해 자신의 이름처럼 영웅이 된 사람이다.오늘은 임영웅이 도대체 어떻게 노래를 부르기에 수 많은 사람들이 임영웅의 노래에 울고 웃고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임영웅은 음의 높낮이와 관계없이 아래 그림과 같이 이에 실리는 에너지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통상 일반인들의 경우 음높이가 높은 부분은 에너지도 높게 그리고 음높이가 낮은 부분은 에너지도 낮게 형성이 된다.따라서 이럴 경우 음높이의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남북한이 통일을 지향할 때 난관은 그동안 사회·경제적으로 너무 달라졌다는 점이다. 이를 인위적으로 무리하게 통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남북한은 하나의 나라였다가 분단되었으니 분단 이전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문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존하는 문화 자원의 남북한 공유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1945년 분단 전만 해도 ‘가루지기’라는 판소리에서 전라도 출신인 변강쇠가 평안도 출신 옹녀와 결혼하는 설정이 있다. 여전히 오늘날에도 ‘가루지기’는 연희가 되고 있다. 동부 민요는 함경도와 강원

[굿모닝충청 김동규 동명대 교수] 1. 성한용은 한겨레 신문의 얼굴마담 격 정치부 기자다. 나는 평소 그의 논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개혁적 지향에 기초한 견고한 전망보다는, 시종일관 물에 물 탄 듯 타협적인 글쓰기 때문이다. 11월 18일자 주말 판 신문에 그가 쓴, 전면 2페이지 짜리 기사 를 읽었다.주제는 내년 4월 총선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의 모든 정치인들이 내년 4월 총선에 과도하게 올인하고 있다는 거다. 여기까지는 현상 분석이니 그렇다 치

[김용석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1950년 전후 혼란기 시절과 21세기 선진국에 진입한 우리나라 사학재단은 그동안 변화가 있었을까? 1950년대의 사학재단들의 모습을 알기 위해 그 당시 주요 언론이 실은 사설을 살펴보자.“(사학)재단의 타락상은 재단이 그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 못하면서도 학교 경영상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다. 재단이 경영비를 내기는커녕 학생들에게서 받은 돈을 뜯어먹고 있으니 재단 무용론이 나온다. 교육을 핑계로 학생들의 고혈을 빨아먹는다. 재단의 기능이 이렇게 유명무실한 기생충적 재단은 존속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시낭송 행사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 시기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시낭송이 될 수 있을 까? 먼저 시의 형태를 살펴보면 시구와 시구, 시행과 시행에서 적절한 음률과 리듬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시낭송이라고 하는 것은 이 같은 음률과 리듬을 살리는 것인데, 이때 시를 낭송하는 사람이 어떠한 방법으로 시 속에 숨어 있는 음률과 리듬을 끌어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된다.아울러 시낭송을 위해서는 시를 낭송하는 낭송자가 기본적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하며, 시 전체의 내용을 외우고 있어야 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LG의 한국 시리즈 우승은 팬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사회에 주는 그 함의가 충분했다.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디지털 플랫폼 세기에 필요한 시대 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는 민주주의 정신과 부합하는 면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대비해야 할 점도 있어 보였다.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가 강한 특징을 보여왔다. 언더독은 밑에 깔린 개라는 뜻으로, 지고 있는 개를 의미한다. 지고 있는 개가 열세의 상황을 뒤집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응원과 지지의 마음이 결집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해방 이후 우리를 안타깝게 하며 또한 ‘살아계셨다면 나라 역사가 바뀌었을 텐데’하는 지도자 한 분을 해공 신익희 선생을 꼽는다면 이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대선 1주일을 앞두고 이승만박사에게 압도적 민심을 얻어가다가 호남선 열차에서 급사하신 분...그만큼 우리 역사에 아쉬움을 남긴 정치인이지만 아직도 그의 연설에 대한 흥분은 안 잊혀지고 있다. 열설 때 마다 구름때처럼 모인 국민들, 도대체 그의 연설은 어떠했길래 그랬는지 분석해 보고자 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그의 연설에 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계절마다 판박이 표현 같은 보도 프레임이 반복되는 소재가 있다. 붕어빵이 대표적이다. 해마다 찬 바람이 불면 붕어빵 관련 기사가 나온다. 단골로 등장하는 아웃라인은 붕어빵 가격이 비싸다는 것. 이를 통해 서민 물가를 염려하는 애정이 어린 태도를 보인다. 올해도 어김이 없다.최근 붕어빵 한 개에 1000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결론은 매우 비싼 붕어빵이라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비싸다고 본 것은 아니다. 3개에 1500원이니 개당 500원인데, 이미 붕어빵 1개에 500원이라는 보도는 작년에 이미 등장했다.

[굿모닝충청 홍정우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부의 2024년도 과학기술부문 예산 축소에 대한 논의들이 주로 정부출연연구소 자체의 업무 효율성 저하와 연구개발 투자 축소가 미래 경쟁력 손실로 이어진다는 언급 위주로 이뤄져, 현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이들에게는 그간에 눈에 띄는 성과도 없이 막연한 신뢰를 요구하는 것으로 느껴진다는 반응들이 있습니다.이런 현상은 정치나 과학기술정책 현장과 기획재정 현장이라든지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는 언론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성과가 창출되기를 원하는 것에 반해, 과기현장에 투입된 예산이 정부출연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대한민국이 ‘가계부채’의 수렁에 깊게 빠져들고 있다. 과도한 가계부채가 투자와 소비 그리고 성장까지 발목을 잡고 우리 경제 전반을 위태롭게 만들면서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다 보니 대통령실 비서실장까지 나서 가계부채 뇌관이 터지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갭투자와 영끌’ 열풍에 ‘부동산공화국’이 된 대한민국이 이제는 ‘부채공화국’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부동산 폭등에 따른 ‘영끌’ 열풍에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 강신철 전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요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무력 충돌이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더 악화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이 팽배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는 여전히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은 현재의 민감한 세계 경제에 더욱 어둠을 드리우고 있다. 중동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생산국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이곳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유가 불안으로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