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와 함께 한 나날들’은 소로 곁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에머슨이 성년이 되어 기록한 책이다. 소로 특유의 깨달음으로 빚은 언어들이 시와 산문으로 곳곳에 인용되었고, 역자의 친절하고 상세한 주석이 덧붙여졌다. 에머슨의 정신세계에 방향을 잡아준 소로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압축본이다.
에드워드 월도 에머슨 지음/ 책읽는오두막/ 1만3000원
궁극의 이야기꾼 성석제의 소설집 ‘이 인간이 정말’. 조금은 부족하고 더러는 억울하고 대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덟 편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익숙한 풍경들에 자신만의 프리즘을 들이대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에 집중해 익숙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성석제 지음/ 문학동네/ 1만2000원
‘로마 검투사의 일생’은 검투사와 로마인들의 시각에서 접근하려고 시도했다. 잔인하다는 한마디 말로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검투사 경기를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검투사 경기가 잔인하기만 했겠는가, 모든 로마인이 사디즘적 성향을 보였겠는가 하는 의문에서 책은 출발한다.
배은숙 지음/ 글항아리/ 2만5000원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은 청취자들의 아침을 응원해온 화제의 행복 충전소 MBC 라디오 ‘서천석의 마음연구소’를 책으로 역은 것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부딪힐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뿐만 아니라 질투, 외로움, 조바심 등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내면의 갈등들까지 다룬다.
서천석 지음/ 김영사/ 1만4800원
‘그래도, 사랑’은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 메인 작가 정현주의 에세이. 데일리 코너 ‘그 여자의 노란 일기장’의 에피소드 중 큰 사랑을 받았던 40개의 이야기를 새로 써서 엮은 책이다. 마치 단편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새로운 글과 아름답고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정현주 지음/ 중앙북스/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