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公試 커트라인 왜이래?
세종시 公試 커트라인 왜이래?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3.10.21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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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타 광역시 비해 10~20점 낮아
“인구 적은데 지역제한으로 인재 차단 원인”
‘국가행정수도’ 표방 불구 채용방식 폐쇄적 

 

이른바 ‘한국의 행정 수도’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市공무원 채용시 폐쇄적인 행정을 펼쳐, 우수인재 확보를 스스로 외면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실시된 전국 시도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9급) 현황에 따르면, 세종시는 다른 광역 시도에 비해 10-20점씩 낮은 점수(5과목 합계 기준)를 기록했다.

일반 행정직의 경우, 세종시는 359.19점으로 대전(380.69점)과 대구(384.99점), 인천(369.47점), 광주(374.52점), 부산(379.57점) 등 타 광역시에 비해 저조한 커트라인을 보였다.

특히, 충남지역 일선 시군에 비해서도 성적이 낮았다. 천안시는 375.85점,예산군 374.26점, 계룡시 367.25점 등이었다.
세종시와 인구가 비슷한 공주시도 363.66점으로 합격점이 세종시보다 높았다.

일부 직렬‧직류의 경우 격차는 더 컸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일반행정직은 세종시가 258.38점으로 대전(324.98점), 충청남도(318.86점), 천안시(286.02점), 보령시(320.27점), 부여군(313.12점)과 비교해 낮았다.
이 직류에서 충청남도내 시군중 세종시보다 합격선이 낮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밖에, 세무직(지방세)은 세종시가 368.73점이었고 대전시는 394.99점, 대구시 394.19점, 인천 380.76점, 광주 379.55점, 부산 380.93점 등으로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세종시의 인력채용제도와 관련이 깊다. 市인사규칙에는 응시자격을 ‘지난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 시험일 당일까지 주민등록상 주소지 또는 국내거소신고가 세종시로 돼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다른 광역시도 인사규정을 차용한 것인데, 인구 12만의 작은 광역시(세종)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세계적 명품도시’를 기치로 내건 세종시가 고작 12만명의 인적 인프라로 이를 실현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세종특별자치도는 인구가 60만명으로 세종시보다 훨씬 많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 7급공채시 전국대상 공개경쟁시험을 실시한다. ‘혼자 해보겠다’고 고집하는 세종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같은 문제와 관련, 충남의 C대학 Y교수(행정학)는 “세종시가 행정복합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전국단위 인력채용으로 인재를 받아들이고, 중앙부처나 광역시도 간 인사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행정 인력의 고도화가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세종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인사와 조직팀의 분리 등을 통한 합리적 인사제도 도입과 단층제 업무에 적합한 조직개편 등을 하루빨리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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