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에서 서서/홍해리 作
가을 들녘에서 서서/홍해리 作
[詩 읽는 아침]김영수 국제로타리 3680지구 사무총장
  • 김영수
  • 승인 2013.11.1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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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천고마비(天高馬肥)란 말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당(唐)나라의 시인(詩人) 두심언(杜審言:두보杜甫의 조부)이 흉노족을 막기 위해 북쪽 변경으로 출정하는 친구 소미도(蘇味道)에게 한편의 시를 써 주었습니다.
“雲淨妖星落(구름은 맑고 요성(妖星)도 사라져)/秋高塞馬肥(가을은 높고 요새의 말도 살찐다)/據鞍雄劍動(안장을 기대면 영웅의 칼이 움직이고)/要筆羽書飛(붓을 휘두르면 긴 꽃은 글이 나른다.)“
이 시는 소미도가 어서 개선해 오기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시인데 이 시 ‘추고마비가’ 天高馬肥(천고마비)로 바뀌었습니다. 중국 역사에 있어서 중국을 가장 괴롭혔던 이민족은 북방의 유목민족인 흉노족이었습니다. 중국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秦始皇)도 그들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것은 공포의 계절이 아니라 문화의 계절,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 서정의 계절 입니다. 낙엽은 뒹굴고, 온 천지는 오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모든 것 다 버리고 세상 한 가운데 자유인으로 서 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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