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마을 회덕’ 자존감 되찾는다
‘역사마을 회덕’ 자존감 되찾는다
[우리 동네 이런 일도...] 21. 대덕구 회덕동 ‘학습마을 굴다리축제’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3.12.30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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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기차가 지나가는 굴다리 밑. 기찻길 굴다리 아래는 좋은 놀이 장소였고 서민들의 삶이 오갔던 추억의 장소다.

이러한 굴다리가 촘촘히 밀집된 곳이 있다. 대전 대덕구 회덕동. 500여m의 문화재 탐방로에는 경부선과 호남선, 최근 KTX까지 총 7개의 굴다리가 모여 있다. 이 중 5개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뿐만 아니라 옛 회덕현을 알리는 문화재가 곳곳에 보존되고 있다. 굴다리를 중심으로 문화재 탐방로가 자연스레 형성된 이유다. 회덕동의 옛 전통과 삶의 애환,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는 셈이다.

회덕동의 특화 축제인 ‘학습마을 굴다리 축제’는 이러한 배경을 안고 태어났다. 회덕동의 전통·역사를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3회를 맞아 성황을 이뤘다.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이 축제일이다. 3회째를 맞으면서 대전 각지와 타 지역에서도 찾아온다.

굴다리 축제에 담겨 있는 주민들의 염원도 엿보인다. 주민들은 궁극적으로 ‘회덕현의 복원’을 꿈꾼다. 대전의 뿌리인 회덕현을 복원해 회덕의 자존감을 알리고 전통과 역사를 지켜나가자는 뜻이다.

프로그램도 특화됐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인근 뒷골 석장승과 당산 석장승, 비석거리, 어사 홍원모 영세 불망비, 회덕 향교, 제월당, 옥오재, 뒷골 예날 빨래터, 계족산까지 이어지는 문화재 탐방이 병행되며 여느 축제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통놀이 체험까지 곁들여져 있다.

대덕문화원 전통놀이 연구회가 맡았다. 패를 던져 말을 돌리는 ‘승경도’를 비롯해 ‘쌍육’, ‘참고누’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주민자치프로그램의 하나인 ‘명리학 교실’도 눈길을 끈다.

장동 나무 목재 공방 체험과 연축동 연꽃마을 연꽃 음식, 읍내동 전통놀이 등 주민들의 동참도 힘을 보탠다. 와동 기와생산 체험과 옛날 사진전 등은 내년축제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 우광식 동장 박영준 사무장
참가자들은 문화화폐 ‘품’을 구입해 축제를 즐기고 ‘품’의 수익금은 다음해 축제 비용으로 활용된다. 자생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의 후원이 축제를 이끄는 힘이다.

우광식(55) 동장과 박영준(55) 사무장은 “회덕동은 역사와 문화자료가 많은 곳이다. 축제를 통해 주민화합 도모는 물론 ‘역사마을 회덕’의 이미지를 찾고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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