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친구… 네트워크로 나를 마케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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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광동의 거꾸로 보는 취업전략┃소셜미디어 활용 전략
  • 민광동
  • 승인 2012.07.1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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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는 이십년 넘게 살아왔던 나를 점검하는 성찰의 과정이다. 꿈과 목표를 점검하고, 그동안 준비해왔던 무엇인가를 지원 분야에 적합한 잠재역량으로 드러내야 한다. 혹시 꿈과 목표가 없다면 이제부터 다시 정하고 새로 시작하면 된다. (시간이 없다고? 아니다. 우리에겐 충분한 시간이 있다. 당장 아르바이트라도 하며 치열하게 무엇인가를 준비한다면 1~2년 내에 무엇이라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앞으로 당신이 살아갈 날을 계산해보면 최소한 80년은 남았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취업준비는 나를 마케팅하는 과정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로 자신을 표현하고, 면접에서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나를 표현하는 한 가지 수단이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소셜미디어다. 포스트 스티브잡스로 불리우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일컬어 다음과 같이 언급한 적이 있다.
“나는 좌뇌, 우뇌 외에 트위터라는 외뇌(外腦)를 보유하게 되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소통의 도구로 사용되던 이런 소셜미디어가 대고객 마케팅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다. IBM이 전세계 64개국, 19개 산업에 종사하는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173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연구 보고서 ‘IBM 글로벌 CMO 스터디’에 따르면, 전체 CMO 가운데 82%가 향후 3~5년 동안 소셜 미디어의 사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기업은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의 도구로만 활용하지는 않는다. 인사고과는 물론, 인력채용에도 역시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 FTC(미국연방거래위원회)에서도 기업이 입사지원자의 과거 인터넷 게시물을 추적 또는 열람하는 것은 ‘회사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조취’로 인정했다. 지난 11월 영국 런던 소재 애플스토어 매장 직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올려 해고된 일도 일어났다.

이렇게 소셜 미디어가 기업 마케팅 외에 채용, 인사관리에도 영향력이 미치고 있어서 그런지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전문가‘라는 이들이 많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소셜미디어전문가가 등장한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고작해야 2년 정도 뿐이다. 이정도 수준이라면 취업준비생들도 충분히 전문가 못지않은 수준으로 취업시장에서 대응할 수 있다.

취업준비생에게 필요한 소셜미디어 활용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트위터의 팔로워, 페이스북의 친구 수를 늘려야 한다. 나우콤의 문용식 전 대표는 면접에서 입사지원자에게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트위터 팔로워는 몇 명이나 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인지 물었단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적어도 변화하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고, 소통하는 이들의 성향을 보면 지원자의 성향도 알아볼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팔로워 수는 제한이 없고, 페이스북은 보통 사용되는 프로필 계정의 경우 5000명 까지 친구를 맺을 수 있다. 입사지원서나 면접에서 ’인간관계가 좋습니다‘라고 기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별한 사례나 없는 한, 믿을 수가 없다. 이후 ’제 휴대폰에는 1000명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습니다‘라는 표현이 유행이었다. 이제는 “저는 만 명의 팔로워와 함께 하고 있는 트위터리안입니다”라고 해야할 판이다. 만약 만 명의 팔로워 중에 지원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들이 많다면 금상첨화다.

둘째로 ‘어떤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가‘가 중요하다. 이미 입사지원서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주소를 적어내라는 기업들도 생겼다. 채용 담당자는 지원자의 페이스북에 접속해 지원자의 프로필, 친구 수, 게시된 사진과 영상, 공유게시물 등을 분석해 지원자가 직장에서 얼마나 성공할지를 평가한다. 미국 노던일리노이대 경영학과 도널드 클룸퍼 교수 연구팀은 페이스북 게시물 내용을 분석하면, 직장에서 얼마나 성공할지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학·경영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보다 전문적이 프로파일링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지인들과의 단순한 소통의 도구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지인들과의 소통은 개인메일이나 전화를 통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물론 소셜미디어 안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사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주의해야 할 것은 소셜미디어 상의 “공개될”표현이다. 따라서 지원자는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 회사에 대한 열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러나야 하며, 가급적 부정적인 뉘앙스의 게시물은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이거 하지마!‘ 대신, “저걸 해보렴”하고 이야기하는 엄마처럼, (사회 비판 이슈에 대해) ’나쁜 놈들!‘ 대신, “무척 안타깝군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취업준비생의 소셜미디어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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